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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 중봉에서.

저 구름이 천왕봉 앞으로 지나가기를 온 종일 기다렸건만...

지리 중봉에서.

지리 중봉에서.

지리 천왕봉에서.

올해는 제석봉의 철쭉을 꼭 보리라. 보기는 보았는데 너무 보잘것 없으며 날씨까지 아쉬움을 더 하게 한다. 그래도 보기는 보았다. 내년에는 아름다운 너의 모습 볼 수 있기를 기다리련…

전날 일몰시에 저 봉우리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갈망하며 기다림의 시간을 보냈었는데...

지리산 바래봉에서.

서릿발이 하얗던날.

그 한순간을 위하여 쏟아낸 담방울은 온몸을 적셔 버린다. 잘못 계산된 시간으로 전날 맛있게 마신 술 때문에 새벽에 늑장을 부린다. 그래도 처음 4~50분은 여유가 있다. 어느덧 동…

출입금지때문에 문밖에 서성이면서...

그 길은 가고 또 가도 그립다!!!

눈 쌓인 천왕봉에 붉은 여명빛을 함 보고 싶었는데 올해도 이렇게... 내년을 다시 기다려야 하는가 보다.

빛이 내려 앉으면...

중봉에서 바라본 지리의 능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