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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산님들이 좋은위치에 서면 빛은 구름뒤로 숨어 버리고, 잠깐 빛이 나오면 산님들은 저만치 가버린다. 아침이슬을 머금은 억새꽃은 빛을 받으면 삼켜버린…

소슬바람에 흔들리는 유리알처럼 고운 가을빛을 받아 수줍어 하는 억새를 만나 가을을 느껴보고파 찾아간 민둥산 아담한 능선들 군데군데 어우러진 억새꽃들이 아직은 이른듯 봉우리를 오므리…

행여 꺽일새라 양지바른 절벽에 매달려 아침햇살을 연지 곤지 삼아 이쁘게 단장하고 수줍음 머금은채 누구를 기다릴까!!!

파아란 하늘에 구름이 좋았던날, 도봉산 포대능선에 올라 황혼빛에 젖어, 살아 숨쉬는 의미를 느껴본다.

태백산에서...

!!!

아름다운 그곳, 태백산...

태백에 설화가 만발 하던날.

포대 능선에서...

언제 봐도 아름다운 그 곳...

파아란 하늘 아래, 운해가 깔리던 날, 신선봉과 칼바위 사이로, 얼굴을 내 밀고 있는 인수봉과 만경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