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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내내 내리는 비, 오후부터 개인다는 기상청의 일기예보를 믿고 칼바위 능선을 오르니 온통 안개속에 묻혀 있었다. 기다린다는 자체가 의미가 없는 상황이었다. 다시 대동문으로 이동하…

그 길은 가고 또 가도 그립다!!!

감동을 주체할 수 없었던 날.

지난 사진을 뒤적이다.

자운봉, 신선봉, 만장봉은 오늘도 그자리를 꿋꿋이 지키고 있었다.

겨울을 보내기가 아쉬워서... 몹시 바람이 몰아치던날 만경봉에서.

만경봉은 아직도 한참을 가야 하느데, 갑자기 밀려든 운해위로 해는 솟아 오르고, 튀자! 헌데, 고갯마루 아우는 코피를 쏟고, 어찌 할꼬... 한사코 형님 먼저 올라가란다. 아우! …

연습샷. 농협 문화복지대상 시상식장에서.

도봉산 칼바위에서.

갑자기 밀려오는 함박눈에 허겁지겁 한컷 날린 샷. 도봉산 우이능선에서.

맞이하고 보내고 그리고 그 속에는 오묘한 세계가 복잡하게 얽히고 풀리며 흘러간다.

뒤 돌아보고 또 돌아보는 하산길은 늘 발길이 무겁다.

눈 쌓인 천왕봉에 붉은 여명빛을 함 보고 싶었는데 올해도 이렇게... 내년을 다시 기다려야 하는가 보다.

향할때와 정복후의 모습은 우리와 늘 함께하는 그것이 고통이든 기쁨이든 아름답다고 생각하며 맞이하고 싶다. 지리산과 설악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