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 향적봉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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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 향적봉에,

김 정태 0 8387 13
해가 저물어 갈때면,
온종일 북적대던 산객들도
하나두울 자취를 감춰가고
대지위로 어둠이 스며들기 시작한다.

하늘에는
달님과 별님의 여행이 시작되고
어둠이 짙어 갈 수 록
수많은 별들의 속삭임이 더해간다.

산정에 불어오는 바람은
마음속까지 스며들고
가끔씩 울어대는 산새소리에
시간이 이대로 멈추어버리기를
부질없는 삼념에 젖어든다.

덕유산 향적봉에서
2018년6월16일
어둠이 시작되는 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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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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