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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황홀 했습니다.

설경

안개와 여명이 만났을때...

아직은 가을인데, 단풍빛 위로 밤새 내려앉은 백설, 지나가던 가을 바람이 시샘이 났나 봅니다.

삼각산 인수봉 아래서.

행운의 여신께 감사 드렸던 날...

몆년을 기다렸을까!

산정의 밤!

사실은 피곤해서 갈 계획이 없었는데, 고갯마루 아우님의 삼각산 가요 하는 문자에... 새벽 2시 50분 일어났다 다시 누웠다. 이건 아닌데, 가야지, 다시 벌떡 일어났다. 역시 만…

겨울을 보내기가 아쉬워서... 몹시 바람이 몰아치던날 만경봉에서.

2008년 1월 1일 07시 51분 05초. 삼각산 영봉에서 일출을 맞이하다.

너무나 파아란 하늘을 배경으로 내 시야에 들어온 인수봉의 위용은 그저 감탄사만 입안에서 맴돌았다.

지난 사진을 뒤적이다.

이른 새벽, 비를 맞으며 한발 한발... 새벽부터 무슨 청승인가!!! 이윽고 만경봉에 이르니, 언제 생겼는지 구름이 우리를...

삼각산의 노을, 불암산에서. 수락산의 여명, 삼각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