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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

그냥 황홀 했습니다.

신비의 세계를 계속 감상하고 싶다.

삼각산 만경봉에서...

오늘도 새벽잠을 설치고 올랐다. 안개속의 산행길은 헤드랜턴으로는 부족했다. 그래도 포기할 순 없었다. 또 기다림은 시작되었다. 지루함 보다는 그저 희망을 머리속에 그려 볼뿐이다.

새벽 2시 55분, 눈을 떠 베란다 창밖을 내다 보니 안개가 자욱이 깔려 있었다. 순간적으로 삼각산이 나를 부름을 느꼈다. 대충 준비하고 다시 밖을 내다보니, 그사이 안개가 걷혀 …

!!!

소나무!

이른 새벽 인수봉을 향해 올랐건만, 갑자기 내리는 비와 천둥 번개로, 백운산장에서 기다려본다. 좀처럼 상황이 좋아질것 같지가 않다. 그래도 뭔가 하나는 담아 보자 하여 주위를 두리…

운해 그리고 자연의 예술속에 묻히면, 내가 살아 숨쉼을 느낀다.

단풍위에 내려 앉은 첫눈, 그 위로 쏟아지는 아침 햇살, 만경봉의 아침은 너무나도 황홀했다.

인수봉을 감싸고 있는 운해는 변화무쌍한 요술로 감동의 연속이었다.

4~5년의 기다림 그리고 멋진 설경과 마주하다!

오랫만에 찾아간 삼각산은 단풍으로 곱게 물들어 있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조연의 아름다운 모습에 그저 행복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