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이야기(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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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이야기(4)

김 정태 0 4442 83
추억의 제석봉길 !
빠르다고 조금 늑장 부렸더니
일출시간이 빡빡한듯 하다.
사실 밤새 거세게 몰아치는 강풍에 상고대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탓에 김이 빠진탓일게다.
일단은 시야도 괜찮은듯 하고, 연무도 깔려
제법 분위기는 기대가 된다.

서둘러 천왕봉에 도착하니
벌써 많은 사람들이 도착해서 일출을 기다리고 있다.
작은넘도 역시 먼저 도착해서 기다렸다는듯이
사진 찍어달라 제촉이다.
몇컷 찍어주고 카메라를 꺼내 몇컷 스케치 촬영을 해본다음
해가 떠오르기를 기다린다.

나름 분주하게 촬영을 했다.
분위기사진으로 흡족할만한 결과물을 얻은것같다.
작은넘 천왕봉 표지석에서 기념 촬영을 끝내고 하산을 시작한다.
하산길에 계속 기념 촬영으로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드디어 제석봉길,
칼바람 부는 겨울에는 두눈만 내놓고 얼굴을 감쏴야하는 매서운 추위,
봄에는 야생화 천국으로 눈길이 바쁜 길,
여름에는 땡볕으로 오래 머무를 수 없는 길,
가을에는 청명한 하늘아래 가을 야생화가 만발한곳,
참으로 많은 추억이 깃들어 있는길,
늘 그길을 뒤로할때는 아쉬운 제석봉길,
하산하는 작은넘의 뒷모습을 담아보았다.
이제, 작은넘과 함께하는 제석봉길의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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