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의 심설산행과 설경.
햇살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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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06 21:17
산행일시 : 2007년 12월 29일 ~ 30일.
함께한 님들 : 정 아라님, 그의 부군, 정 행규님, 그리고 나.
산행코스 : 첫날 / 백무동 - 장터목 산장 - 제석봉 - 천왕봉 - 중봉 - 천왕봉 - 제석봉 - 장터목 산장(1박)
둘째날 / 장터목 산장 - 제석봉 - 천왕봉 - 중봉 - 천왕봉 - 제석봉 - 장터목 산장 - 백무동으로 하산.
오늘도 산으로 간다.
산으로 가는날은 마음이 설레인다.
늘 그러하듯이 헤드랜턴 불빛을 의지하며 어둠속을
한발짝 한발짝씩 옮겨 놓는다.
잠시후 이마와 등줄기에 땀방울이 맺혀옴을 느낀다.
쏟아지는 졸음도,
어깨를 짓누르는 베낭의 무게도 이미 생각속에서 지워져버린다.
1,915m의 천왕봉을 중심으로 늘어진 능선들만 눈앞에 어른거린다.
내일은 어떤 모습으로 내 눈앞에 나타날까?
어떤 모습이면 어떠랴!
그저 지리,
너의 끝없이 웅장한 모습에 자연의 위대한 예술을 한번 감상하리라.
이번 지리의 산행도 그렇게 시작이 되었다.
이틀내내
지독한 눈보라와 강풍으로 얼굴이 찢어지는듯한 고통스러움도,
온 지리를 순백으로 뒤 덮은 눈꽃의 아름다움에
우리는 천왕봉과 중봉을 오가며 하늘이 열리기만을 기원하고 또 기원했다.
그러나 야속한 하늘은 끝내 열리지를 않았다.
눈꽃으로 단장한 지리의 능선들을 보고싶었지만,
쉴사이없이 계속되는 눈보라와 구름으로 한치앞을 보기도 어려웠다.
제석봉에서 천왕봉 가는길.
천왕봉에서 중봉 가는길.
중봉에서 천왕봉 가는길.
통천문 위.
통천문 아래.
심한 강풍과 눈보라로 얼굴을 들지 못하는 산님들.
강풍과 눈보라는 계속되고.
설화가 만개한 천왕봉에서 제석봉 가는길.
바람이 없는곳에서 기념사진 한컷.
제석봉길은 사람마져 밀어버리는,
얼굴을 감싸지 않고서는 걸어갈 수 없는 강풍앞에
자연의 아름다움과 위대함을 새삼 느끼게 해 주었다.
그래도 지리의 설경은 나를 행복하게 하기엔 충분했다.
다음을 위한 아쉬움을 안고 하산을 하는 발걸음은 결코 가볍지만은 않았다.
함께한 님들 : 정 아라님, 그의 부군, 정 행규님, 그리고 나.
산행코스 : 첫날 / 백무동 - 장터목 산장 - 제석봉 - 천왕봉 - 중봉 - 천왕봉 - 제석봉 - 장터목 산장(1박)
둘째날 / 장터목 산장 - 제석봉 - 천왕봉 - 중봉 - 천왕봉 - 제석봉 - 장터목 산장 - 백무동으로 하산.
오늘도 산으로 간다.
산으로 가는날은 마음이 설레인다.
늘 그러하듯이 헤드랜턴 불빛을 의지하며 어둠속을
한발짝 한발짝씩 옮겨 놓는다.
잠시후 이마와 등줄기에 땀방울이 맺혀옴을 느낀다.
쏟아지는 졸음도,
어깨를 짓누르는 베낭의 무게도 이미 생각속에서 지워져버린다.
1,915m의 천왕봉을 중심으로 늘어진 능선들만 눈앞에 어른거린다.
내일은 어떤 모습으로 내 눈앞에 나타날까?
어떤 모습이면 어떠랴!
그저 지리,
너의 끝없이 웅장한 모습에 자연의 위대한 예술을 한번 감상하리라.
이번 지리의 산행도 그렇게 시작이 되었다.
이틀내내
지독한 눈보라와 강풍으로 얼굴이 찢어지는듯한 고통스러움도,
온 지리를 순백으로 뒤 덮은 눈꽃의 아름다움에
우리는 천왕봉과 중봉을 오가며 하늘이 열리기만을 기원하고 또 기원했다.
그러나 야속한 하늘은 끝내 열리지를 않았다.
눈꽃으로 단장한 지리의 능선들을 보고싶었지만,
쉴사이없이 계속되는 눈보라와 구름으로 한치앞을 보기도 어려웠다.
제석봉에서 천왕봉 가는길.
천왕봉에서 중봉 가는길.
중봉에서 천왕봉 가는길.
통천문 위.
통천문 아래.
심한 강풍과 눈보라로 얼굴을 들지 못하는 산님들.
강풍과 눈보라는 계속되고.
설화가 만개한 천왕봉에서 제석봉 가는길.
바람이 없는곳에서 기념사진 한컷.
제석봉길은 사람마져 밀어버리는,
얼굴을 감싸지 않고서는 걸어갈 수 없는 강풍앞에
자연의 아름다움과 위대함을 새삼 느끼게 해 주었다.
그래도 지리의 설경은 나를 행복하게 하기엔 충분했다.
다음을 위한 아쉬움을 안고 하산을 하는 발걸음은 결코 가볍지만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