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리운 지리산-1

사진이야기

늘 그리운 지리산-1

햇살 4 6328 628

잠을 청해 보지만,
뒤척거리다 보니 어느덧 버스는 백무동에 이르렀다.
먼저와 기다리던 대구, 부산, 창원팀과 반가움에 힘차게 하이 파이브.

산나물과 다슬기 국으로 차려준 밥상을 눈 깜작할 사이 해치운 우리는
장터목 산장을 향해 발걸음을 옮겨 놓기 시작했다.
파란 하늘에 초롱초롱한 별빛을 받으며 옮겨 놓는 걸음걸이는 조금 시간이 지나자
낯서름이 가시는듯 하다.

이따금씩 들려오는 풀벌레 소리와 계곡에서 흐르는 물소리를 벗삼아
우리 일행은 도란거리며 이마에 땀방울이 맺히는것도 잊은채,
그저 즐거운 분위기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 수 록 등줄기에 땀이 베이고, 베낭의 무게가 양 어깨를 짓 눌러 온다.
누군가는 얼마쯤이나 왔을까? 얼마나 남았을까? 참샘이 거의 온것 같은데...
이윽고 참샘에 이르러 약수터로 모여들어 한쪽박씩 벌컥벌컥 마셔댄다.
역시 참샘의 물맛은 명품중에 명품이다.

잠시 휴식을 거쳐 장터목으로 향하는
일행들의 장터목 산장에 대한 그리움이 극에 달해 간다.
장터목 산장의 희미한 불빛이 보이는 능선에 서니 모두들 이젠 다 왔구나.

산장에 도착하자마자 가져온 복분자술을 한잔하니 세상모두가 내것인것 같다.
으아! 그맛, 꿀꺽...
라면에 김치, 삼겹살로 찌개를 끓여, 주거니 받거니...
하다보니 어느덧 일출시간,
부랴부랴 제석봉에 이르려 하니 여명빛이 동쪽 하늘을 빠알갛게 물들이고 있었다.
천왕봉, 중봉으로 가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제석봉에 여명빛이 시작 될때.


지리동산에서 놀던날.


아침빛을 받은 능선들은 자연예술 그 자체였다.


아름다운 사람들,
그들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연하봉에서 바라본 파란 하늘과 끝없이 펼쳐진 푸르름,
그 사이에 구름이 공간예술의 아름다움을 연출 하던날.


누구보다 지리산을 사랑하는 그대여!
무어라 묻고 있는가?
그들은 무어라 말하고 있는가?


석양의 빛내림으로 화장을 하고 자태를 뽐내고 있는 천왕봉의 철쭉들...


정상을 향하여
어둠속 상쾌한 새벽 공기를 가르며,
땀방울이 베어 있는 수 많은 발자욱을 남기며,
기쁨과 고통 그리고 희망을 마음속에 간직한채,
나 자연인 여기에 왔노라.
천왕봉이여!
나 그대와 함께,
발아래 펼쳐진 저 자연예술의 신비로움을
마음껏 만끽 하리라.



천왕봉에서 보는 하늘은 점점더 붉게 물들어 가고.


거기다 찬란한 빛내림까지 주어 더욱더 환상적인 분위기가 무르 익어 간다.


제석봉을 오르는 발걸음은 힘겹지만, 머릿속은 행복할것이다.


다정한 커플을 보니, 그 시절이 부럽기도 하다.


이제 하산 하려니 아쉬운 모양이다.

하산길은 늘 그러 하듯이 아쉽다.
한 발짝 옮길때마다 조금씩 멀어져 간다.
벌써 다시 올날을 기다리면서...


4 Comments
柳../정행규 2007.07.15 19:22  
지리산의 추억들이 하나하나 다시
되살아 나는듯 합니다.
아름다운 지리산 아직도 잘 있겠지요....
김도호 2007.08.13 17:28  
지리산 험난했던 그 추억이 다시되살아납니다.
어서 다시 가고싶습니다.
2미지/윤경란 2008.01.30 14:30  
아~! 그리운 지리산이여~!!
눈물나도록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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