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과 함께한 지리여행!

사진이야기

설경과 함께한 지리여행!

김 정태 0 9280 617

2009년 1월 24일 오후 6시 동서울 터미날
빛광 선배님과 저는 백무동행 고속버스에 몸을 맡긴다.

명절 연휴의 시작과 함께 중부지방에 내린 폭설로
걱정이 앞선다.

늦어도 저녁 12시에 백무동에 도착을 해야 다음날 일출촬영에
시간을 맞출 수 있기때문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려했던일이 현실로 다가온다.
경기도 안성까지 약 1시간 거리인데 무려 12시간정도가 걸렸기때문이다.

만감이 교차하는 시간속에 아침 9시에 백무동에 도착했다.

늘 가는 할먼네 식당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10시에 장터목으로 출발했다.

대낮 산행이라서인지 조금은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2박 3일간의 식량과 한파에 대비한 물품들의 무게가 양어깨를 짓눌러 온다.

두번째 날,
그래도 쉬임없이 한발짝 한발짝 내딛는다.


망바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지리의 풍광에 취해본다.
멀지 않은 저곳에 장터목 산장도 보인다.


이윽고 장터목 산장에 도착하여 점심 준비를 한다.
이때 따르르릉... 핸펀이 요란하게 울린다.
전날 와계신 이 석찬 부이사장님의 전화다.

전화가 끝나자 마자 취사장으로 내려오셔서 반겨주신다.
맛나게 해 주신밥 잘 먹었습니다.

장터목에서 자고 제석봉이든 중봉이든 촬영시간에 맞추어 이동하자는
이 석찬 부이사장님의 제안에 죄송스러웠지만, 우리는 중봉으로 가기위해
출발했다.
천왕봉에서 이 재섭 이사장님과 만나기로 했기때문이기도 하다.
제석봉 일몰촬영은 눈보라와 구름에 덮혀 포기해야 했다.
제석봉에서 이사장님을 만나 천왕봉으로 향했다.

장터목에서 처음 만난 군산에서 외국어 학원을 운영하시는 정 규남 원장님을
만나 동행하기로 하였다.

적당한 자리를 잡고 네명이서 저녁준비를 한다.
이사장님께서 바리바리 준비해 오신 불고기, 오리 주물럭과 오가피술
그리고 복분자술은 환상의 콤비였다.
눈보라 치는 산정에서 밤이 깊어가는줄도, 추운줄도 모르고 홀짝거리는
그 맛은 두고두고 잊지못할것 같다.

다음날을 위해 우리는 침낭속에 몸을 맡긴다.
그저 포근함이 지금도 생생하다.

세번째 날,
다음날 새벽 4시에 일어나 이사장님께서 끓여주신 떡국으로 설날 아침을
맞이한다.

그나저나 끝이없이 내리는 눈은 멈출기미를 안보인다.
"그래 좋다 한방에 보여다오"를 희망하며 중봉행을 포기하고 다시
잠자리에 든다.
이 광래 부이사장님은 쌀독에 생쥐 들락거리듯 연신 밖을내다보신다.
하늘이 무척 원망스러운가 보다.

10시경 갑자기 "열린다" 는 빛광 선배님의 함성에 용수철 튕기듯 밖으로
튕겨져 나간다.

우리는 통천문쪽으로 가기로하고 출발한다.
출전하시는 이사장님의 모습.


구름과 눈보라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쉴사이 없이 몰려왔다 간다.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들이 안타깝다.


날씨도 안 받혀주고 기념사진이나 찍자.
이 재섭 이사장님과 이광래 부이사장님.


거기에 이 햇살도 꼽사리 끼어본다.


아쉬운 작별의 순간.
이 재섭 이사장님은 중산리로
군산의 정 규남 원장님은 장터목으로 해서 백무동으로
저와 이 부이사장님은 중봉으로
서로의 행운을 빌면서...


중봉에 도착한 저와 이 부이사장님은 다시 하염없는 기다림속으로 빠져든다.
몰아치는 눈보라를 스쳐보내는 시간이 점점 길어진다.
가끔씩 북쪽하늘이 잠깐씩 열린다.
희망의 불씨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기나긴 기다림의 시간은 희망의 결실로 우리를 반겨준다.


마지막날 아침은 여유로웠다.
이 부이사장님의 열정의 모습.


1무 2박 3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한 우리는
백무동 계곡으로 하산하여

그 할먼네 집에가서
솔잎막걸리 한사발 꿀꺽 꿀꺽...크으!!!
이 부이사장님 토종닭 찜 넘넘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함께한 시간 많은 추억과 즐거움 오래오래 기억에 남겨 두겠습니다.

이것저것 챙겨주신 이사장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두서없는글 끝까지 감상해 주신분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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